자주하는 질문
인간은 육체와 영혼이 합쳐진 존재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육체에서 영혼이 분리됩니다. 육체를 떠난 영혼은 천상에서 제2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것이 신명神明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인간으로 살다 간 역사 속의 모든 인물들 역시 천상에서 신명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명들이 활동하는 천상의 세계를 신명계神明界라 합니다.
신명은 순수한 영靈적 존재입니다. 인간의 영혼은 신神의 본성처럼 밝게 빛나기 때문에 ‘밝을 명明’자를 써서 신명神明이라 합니다. 신명의 삶은 육신의 삶에 비해 아주 장구長久합니다. 신명은 저마다, 육신이 살아 있을 때 닦은 공덕에 따라 신명계의 적절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살아갑니다.
죽는 것도 때가 있나니 그 도수를 넘겨도 못쓰는 것이요, 너무 일러도 못쓰는 것이니라. 나의 명으로 명부에서 데려오라고 해야 명부사자가 데려오는 것이니, 각기 닦은 공덕에 따라 방망이로 뒷덜미를 쳐서 끌고 오는 사람도 있고, 가마에 태워서 모셔 오는 사람도 있느니라. (9:213:1~3)
크고 작은 인간의 모든 일이 신명의 작용을 받기 때문입니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모든 사람에게는 신명이 붙어 있고, 사람이 하는 모든 일도 반드시 신명이 들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신명을 잘 받들면, 신명이 사람을 보호하고 하는 일마다 도움을 줍니다. 특히 조상 신명은 자손의 보호신입니다. 내 조상 신명들의 음덕을 받아야 내가 가을개벽도 넘을 수 있습니다. 반면 사람이 신명을 박대하고 무시하면 신명 또한 인간의 일을 가로막고 해악을 끼칩니다.
천하의 모든 사물은 하늘의 명命이 있으므로 신도神道에서 신명이 먼저 짓나니 그 기운을 받아 사람이 비로소 행하게 되느니라. (2:72:2~3)
지금도 네 양쪽 어깨에 신명이 없으면 기운 없어서 말도 못 혀. 눈에 동자가 있어야 보이듯이 살아 있어도 신명 없이는 못 댕기고, 신명이 안 가르치면 말도 나오지 않는 것이여. 신명이 있으니 이 모든 지킴이 있는 것이다. (2:61:3~6)
상극相克으로 인해 선천 세상에서 쌓이고 쌓인 원한을 풀지 못하면 상생의 새 세상을 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원한은 보복을 부르고 그것이 다시 원한을 낳습니다. 원한과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지상의 인간계와 천상의 신명계에 원한이 쌓이고 쌓여 이것이 악살과 저주의 기운을 일으킵니다. 그 파괴성에 대해 상제님은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린다”고 하셨습니다. 이 같은 선천의 원한을 해소하지 않으면 새 세상이 이루어질 수 없는 까닭에 원한의 문제를 중시하며, 나아가 그것을 끌러주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원한寃恨이 능히 천지기운을 막느니라. 뱃속 살인은 천인공노할 죄악이니라. 그 원한이 워낙 크므로 천지가 흔들리느니라. 예로부터 처녀나 과부의 사생아와 그밖의 모든 불의아의 압사신壓死神과 질사신窒死神이 철천의 원을 맺어 탄환과 폭약으로 화하여 세상을 진멸케 하느니라. (2:68)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7:38:2)
지금까지 선천 세상은 서로가 서로를 이기려 하고 대립하고 경쟁하는 상극相剋의 운이 지배했습니다. 이런 까닭에 세상을 살다 간 사람이라면 거의 예외 없이 이런저런 원과 한을 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처럼 사람이 죽는다 해도 그가 품은 원한은 풀리지 않습니다. 육신이 죽어 신명이 되어도 원한을 놓지 못하고 보복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보복이 가해지면 이번에는 보복을 당한 쪽이 다시 원한을 갖는 ‘원한과 보복의 악순환’이 대대손손 이어집니다. 이런 까닭에 인간세계든 신명세계든 원한이 눈 덩이처럼 커지고, 그 저주와 파괴의 기운도 점점 커지게 됩니다.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2:17:1~4)
선천에 쌓인 원한이 천지인天地人 삼계三界에 꽉꽉 들어차 깊고 깊은 갈등의 고를 모두 풀어내려면 대 우주와 천지, 인간세계와 신명계에 이르는 모든 영역을 다스리는 통치권능이 필요합니다. 이 권능을 삼계대권三界大權이라 합니다.
그러한 권능을 가진 분은 상제님뿐입니다. 상제님은 “이제 온 천하가 큰 병(大病)이 들었나니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의 선경을 건설하려 하노라. 나는 옥황상제니라(도전 2:16)”고 하셨습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하냐. 이제는 판이 크고 일이 복잡하여 가는 해와 달을 멈추게 하는 권능이 아니면 능히 바로잡을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4:111:4)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 신통한 재주만 있으면 능히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거니와 이제는 판이 워낙 크고 복잡한 시대를 당하여 신통변화와 천지조화가 아니고서는 능히 난국을 바로잡지 못하느니라. 이제 병든 하늘과 땅을 바로잡으려면 모든 법을 합하여 써야 하느니라. (2:21:1~5)
증산 상제님은 인류 원한의 뿌리, 곧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은 원한을 풀어줌으로써, 이를 통해 세상의 모든 원한이 저절로 끌러지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단주丹朱의 해원解寃」입니다. 곧 단주라는 옛 인물이 품었던 크나큰 원한이 인류 원한의 뿌리인 만큼, 그것을 풀어주어 이후 세상의 모든 원한이 해소되게 하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뒤의 천지공사天地公事편 ‘단주의 해원’항목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물의 벼릿줄만 당기면 그물 전체가 통째로 끌려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한 사람도 신명의 원한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안운산 태상종도사님은 “사람이 신명들을, 그들이 살아있을 때보다 더 극진히 잘 받들면 원한이 다 풀린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때는 해원시대解寃時代라. … 이제 원한의 역사의 뿌리인 당요唐堯의 아들 단주丹朱가 품은 깊은 원을 끄르면 그로부터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한의 마디와 고가 풀릴지라. (2:24:1, 4~5)
가을에는 모든 생명이 자기 뿌리를 찾아 돌아간다는 이치입니다. 봄여름에는 생명의 기운이 뿌리를 떠나 줄기로 잎으로 뻗어 올라갑니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그 기운이 뿌리로 돌아가면서 열매를 맺습니다. 열매는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씨앗은 본래의 자기 자신이면서 동시에 뿌리가 됩니다. 이듬해 씨앗이 땅에 뿌려지고 거기서 다시 싹이 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가을이 되면 모든 생명의 기운이 뿌리로 돌아가 다시 ‘생명의 순환’을 준비합니다. 뿌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생명은 끝납니다. 영원한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가을철에 생명의 근본인 자기 뿌리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원시반본입니다.
이제 개벽시대를 당하여 원시로 반본하느니라. (2:37:4)
이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2:26:1~2)
천지만물이 그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뿌리에서 나오는 기운을 잘 받아야 합니다. 사람도 자기 뿌리인 조상 신명들로부터 기운을 잘 받아야 일생을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제 우주의 가을을 맞으면서, 온 지구를 뒤엎는 거대한 충격을 몰고 오는 가을개벽을 넘으려면 반드시 자기 뿌리로부터 생명의 기운을 받아야 합니다. 나의 뿌리를 제대로 알고, 내 뿌리를 잘 모셔야 큰 열매 맺는 뿌리 기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2:26:8~10)
먼저 ‘자기 생명의 뿌리’입니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부모와 조상입니다. 나는 수많은 조상을 거쳐 부모님에 이르러 내 생명을 받았습니다.
둘째로 ‘자기 역사의 뿌리’ 곧 내 나라를 연 국조國祖와 민족의 뿌리인 시조始祖입니다. 동방의 한민족에게는 환인桓因, 환웅桓雄, 단군檀君의 세 성조聖祖가 계십니다.
셋째로 ‘인류 문화를 있게 한 진리의 뿌리’입니다. 이는 오늘날 세계 인류문명이 있게 한 근원적인 뿌리문화, 시원문화를 말합니다. 그것은 곧 태곳적부터 인류가 상제님을 믿고 받들어온 상제신앙, 상제문화上帝文化입니다. 그동안 인류가 잊고 있던 이 상제신앙, 상제문화를 회복하는 것이 궁극적 원시반본입니다. ❁만일 내 그늘을 벗어나면 죽으리라. (10:46:5)
이 때는 원시반본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 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 (2:26:1~3)
조선국 상계신(환인) 중계신(환웅) 하계신(단군)이 몸 부여 의탁할 곳이 없나니 환부역조하지 말고 잘 받들 것을 너희들에게 글로써 경계하지 않을 수 없노라. (5:347:16)
조상은 뿌리이고 자손은 열매로 ‘서로 다른 하나’입니다. 내 안에는 조상과 부모님이 살아있으며 그들의 신명이 나와 함께 합니다. 조상은 생명을 주고 자손은 그것을 이어갑니다.
나무에 비유하면 자손은 조상의 생기生氣가 이어지는 ‘생명의 숨구멍’입니다. 다 죽어가는 고목일지라도 순筍이 하나라도 붙어 있으면 나무 전체가 살아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가을개벽에서 자손이 한 명이라도 살아남아야 집안과 조상의 생명줄을 이어갑니다.
자손이 가을개벽을 넘어 ‘천지의 열매’가 되느냐 안 되느냐, 오직 이 한 가지 구원과제에 내 집안과 조상의 흥망성패가 달렸습니다. 상제님은 “너의 조상이 너의 하나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조상과 부모를 부정하고 박대하는 사람은 뿌리 기운을 받지 못하고 가을개벽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先靈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2:26:4~6)
보은報恩은 ‘남에게 받은 은혜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모든 뿌리에 대한 은혜 갚음’을 의미합니다. 부모와 조상, 스승 그리고 천지가 그 대상입니다. 특히 천지는 가장 큰 부모입니다. 태모님은 “천지를 믿고 따라야 너희가 살 수 있으니 천지 알기를 너희 부모 알듯이 하라”고 하십니다. 무엇보다 상제님 진리를 통해 가을개벽을 넘는 ‘천지성공’을 거두는 것이 이들 모두에 대한 궁극의 보은입니다.
‘일반지덕一飯之德을 필보必報하라’는 말이 있으나, 나는 ‘반반지은半飯之恩도 필보하라’ 하노라. (2:28:3)
천지를 믿고 따라야 너희가 살 수 있으니 천지 알기를 너희 부모 알듯이 하라. (11:114:1)
배은망덕만사신背恩忘德萬死身. (2:28:4)
사람을 많이 살리면 보은줄이 찾아들어 영원한 복을 얻으리라. (5:412:5)
해원解寃은 문자 그대로 원과 한을 푸는 것입니다. 뭇 생명이 그 근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원시반본) 무엇보다 먼저 자기 주변에 맺혀졌던 모든 원한의 불을 꺼야 합니다.
남과 원한을 맺지 않고, 남과 맺은 원한을 푸는 삶이야말로 원시반본의 적극적인 실천 과제입니다. 증산 상제님은 “상말에 ‘무척 잘 산다’ 이르나니, 척隻이 없어야 잘 산다는 말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척隻이란 누군가와 원망하는 관계로 맺힌 감정입니다.
당장 자기 가슴 속에 맺힌 원한을 푸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가진 원한도 풀어야 합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명 간에 맺혀진 모든 원한을 끌러내고 현재뿐 아니라 과거에 맺힌 원한까지 다 풀어낼 때 진정한 해원이 이뤄집니다. 무엇보다 척을 안 짓고 사는 후덕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대군大軍을 거느리고 적진을 쳐부수는 일이 영화롭고 장쾌하다 할지라도 인명을 잔멸케 하는 일이므로 악척惡隻이 되어 앞을 가로막느니라. (2:104: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나를 만나서 해원하지 못하면 한이 되리라.” 하시니라. (3:272:2)
태을주를 많이 읽으라. 태을주는 선령 해원 주문이니라. (2:119:7)
상생은 ‘남을 먼저 살리고 남을 먼저 잘 되게 하면 그 공덕으로 내가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흔히 세상에서 말하는 공생共生 수준의 작은 의미가 아닙니다.
후천 가을세상에는 남을 먼저 위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질서가 지배합니다. 인간의 사고와 가치관, 삶의 목적, 사회제도 등 모든 것이 상생의 질서로 바뀝니다. 상생은 새로이 태어나는 가을세상의 규범, 곧 전 인류가 실제로 생활 속에서 이를 실천해 나가야 하는 도덕원리로 자리 잡습니다.
이 같은 상생의 질서 속에, 자연스럽게 사람들 간에는 갈등도 대립도 없고 원한도 생기지 않습니다. 나아가 내 부모와 조상 신명을 잘 모시면 그 음덕이 내게 돌아옵니다. 신명까지도 다 같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상생입니다.
내 도는 곧 상생이니, 서로 극剋하는 이치와 죄악이 없는 세상이니라. … 이제 천하를 한 집안으로 통일하나니 온 인류가 한가족이 되어 화기和氣가 무르녹고 생명을 살리는 것을 덕으로 삼느니라. (2:19:2, 4~5)
너희들은 손에 살릴 생生 자를 쥐고 다니니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니냐. (8: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