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진리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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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존(人尊)"이라는 개념은 처음 들으면 조금 황당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늘과 땅보다 존귀해진다니, 이것이 교만하거나 오만한 생각 아닐까요? 하지만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면 오히려 인간의 존재 의미를 가장 깊이 인식하는 개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선천에는 천지, 즉 하늘과 땅이 중심이었습니다. 인간은 하늘의 뜻에 따라야 하고, 땅의 법칙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종교적으로는 하나님이나 부처님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고백하는 것이 신앙의 기본이었습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증산도에서는 가을 우주에서 이것이 바뀐다고 말합니다. 왜일까요?
부모님과 자식의 관계를 생각해 봅시다.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 평생 고생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식이 잘 되는 것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자식이 성공하고 행복해지면, 부모님은 그 성공이 자신의 것보다 더 기쁩니다. 자식의 성공이 곧 부모님의 성공입니다.
우주와 인간의 관계도 이와 같습니다. 하늘과 땅, 즉 우주는 인간이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 129,6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고해 왔습니다. 이제 그 열매가 드디어 완성되는 가을이 왔습니다. 인간이라는 열매가 완성되면, 그 열매를 키운 천지가 더없이 기쁩니다. "나의 목적이 이루어졌다"는 기쁨입니다. 이때 열매인 인간이 천지보다 더 존귀한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또한 인간은 우주의 이치를 가장 완전하게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하늘은 광대하지만 스스로 알지 못합니다. 땅은 굳건하지만 스스로 느끼지 못합니다. 오직 인간만이 우주를 인식하고, 그 이치를 깨달아, 의식적으로 우주의 뜻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이 우주의 완성이자 주인공인 것입니다.
인존 시대가 된다는 것이 인간이 교만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우주의 주인공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 것입니다. 천지의 목적을 실현하는 존재로서, 더욱 성숙하고, 더욱 지혜롭고, 더욱 덕스럽게 살아야 한다는 사명감입니다. 진정한 인존은 자신의 고귀함을 알면서도 더욱 겸손하게 우주와 타인을 섬기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