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마을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우리는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사회를 만들겠다. 종교는 필요 없다." 처음에는 잘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마음은 공허했습니다.
"나는 왜 사는가?", "죽으면 끝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역사를 보면 종교 없는 사회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은 단순히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는 영적 갈증이 있습니다.
"나는 어디서 왔고, 왜 살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원합니다.
과학은 "어떻게"에는 답할 수 있지만 "왜"에는 답하기 어렵습니다.
법률은 행동을 규제할 수 있지만 마음을 다스리지는 못합니다.
증산도에서는 종교를 '인간의 본성적 요구'로 봅니다.
마치 배고프면 밥을 찾듯, 인간의 영혼은 자연스럽게 신(神)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사회는 맹목적이고 미신적인 종교가 아니라, 이성과 조화를 이루는 종교가 필요합니다.
과학과 종교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종교 없는 사회는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더 성숙하고 지혜로운 종교로 발전해야 합니다.